저희는 광고회사 동료 OH와 HYE입니다. 파티션을 사이에 둔 앞자리 메이트로 안 지는 3년이 되었지만, 둘만 얘기한 것은 처음이었던 10월의 어느 오후 3시, 둘 다 동료의 이야기를 듣길 좋아하고, 콘텐츠 제작 경험이 있다는 작은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십 여 분의 산책을 마치고 저희는 함께 무언가를 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OH와 HYE가 만나 오혜콜렉티브가 만들어졌습니다.
Interview Letter
"총을 버리고, 카놀리는 챙겨"
이 대사를 아시나요? 영화 <대부>에 나오는 이 대사는 후배를 시켜 범행을 저지른 뒤 부인이 부탁한 카놀리는 챙겨 가려는 주인공의 대사입니다. 저희는 각자의 하루를 모니터 앞에서 치열하게 보낸 뒤 누구보다 우리의 마음을 아는 동료들과 함께하는 커피 타임을 가만히 대입해 보았습니다.
우리를 울고 웃고 살린, 수많은 동료와의 커피 타임들. 그런 커피 타임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보려 합니다. 동료를 저희와 일한 사람으로 한정 짓지 않고, 일에 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던 누구라도 함께 하려 합니다.
번아웃, 스트레스, 불안이 일상어가 된 지금, 마음이 지친 여러분에게 매월 오후에 도착하는 동료들과의 대화들이 다시 설렘을 주기 바라며 인터뷰 레터를 시작합니다